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翻譯:이경설—세기말의 노래/李京契—世紀末之歌(下女的誘惑插曲)


거미줄로 한허리를 얽고

거문고에 오르니

일만 설움 푸른궁창 아래

궂은비만 나려라

시들퍼라 거문고야

내 사랑 거문고

까다로운 이 거리가 언제나

밝아지려 하는가

가랑잎이 동남풍을 실어

슬렁슬렁 떠나면

달 떨어진 만경창파 위에

까마귀만 구짖어

괴로워라 이 바다야

내 사랑 바다야

뒤숭숭한 이 바다가 언제나

밝아지려하는가

청산벽계 저문 날을 찾아

목탁을 울리면서

돌아가신 어버이들 앞에

무릎을 꿇고 비노니

답답해라 이 마을아

내 사랑 마을아

어두워진 이 마을이 언제나

밝아지려 하는가

琴身結了蜘蛛網 蜘蛛攀上玄鶴琴 無盡悲傷藍天下 只見著霪雨霏霏 憔悴的玄鶴琴啊 我鍾愛的玄鶴琴 這壞脾氣的街道 始終是如此閃耀 東南風承載枯葉 若慢慢離我而去 月沉入波濤萬傾 也只好怪罪烏鴉 悔恨交加的海啊 我鍾愛的大海啊 心亂如麻的大海 始終是如此閃耀 日暮的青山碧溪 木鐸被搖動之時 回到雙親的身邊 跪下來祈求原諒 鬱鬱寡歡的村子 我鍾愛的村子啊 逐漸漆黑的村子 始終是如此閃耀

翻譯:鳳梨。

同步發表於PTT the_L_word板、PTT KoreanPop板。

其他轉貼請載明出處。 --- 好的,這首直接榮登我翻過最古老跟最難的歌,XD。 這首是《下女的誘惑》裡,淑姬在小姐初夜(?)時所哼的歌,她唱的是前兩段(但第四句略有不同)。原聲帶的下一首也是以這首歌的旋律展開。 原曲是1932年由李京契演唱的《世紀末之歌》。

不論是旋律、格律、還是歌詞都很美。在日據的背景之下,聽來濃濃的鄉愁啊。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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